디디는 유기견으로 거리에서 구조돼 임보자의 집에서 입양을 기다리고 있었던 아이예요.
임보자분은 천식을 앓고 있어 디디를 계속 기를 수 없을 거란 생각에 입양처를 알아봐 분양을 보냈는데,
파양, 아니 정확히는 입양한 사람이 길거리에 버리고는 연락처를 바꿔 버렸다네요.
임보자분이 겨우 동네에서 아이를 디시 찾아 인터넷을 통해 입양처를 구하셨나 봐요. 이렇다 할 품종이 없어 입양하겠다는 사람이 안 나오던 중이었다네요.임보자의 천식 증세 때문에 얼른 입양을 보내든지 시설에 맡기든지 했어야 했는데 말이죠. 디디에게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러다 제가 그 입양자가 되었습니다.
거리에서 어떤 기억이 있었던 건지 트럭같은 큰 차와 나이 든 남자를 무서워 하는 디디에게 세상은 여전히 무서운 것 투성이지만 그마만큼 궁금한 것도 많습니다. 함께 지낸지 두 달 조금 넘었네요. 이 친구가 궁금해하는 세상의 많은 것들을 더디지만 함께 알아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