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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월이었습니다.

저희 부부는 저녁을 먹고 집으로 들어가는 길이었어요. 경비실 옆에 너무나도 귀엽게 생긴 강아지가 묶여있었어요. 바오였죠.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계속 쓰다듬어주고 사진도 찍었죠. 그리고 집에 들어왔어요. 그런데 자꾸 생각나는 거에요. 다시 만나고 싶어 경비실로 다시 갔어요.

경비아저씨께 이야기를 들어보니 옥상에서 발견되었다는거에요.

그런데 이 강아지 주인의 얼굴을 평소 얘기도 나눠봐서 알고 계시는데 집 호수를 몰라서 일단 경비실에서 보호하면서 주인을 기다리고 계셨던거죠. 보살펴주고싶어서 주인을 만날때까지는 저희가 임시보호 하겠다고 말씀드리고 바오를 집으로 데려왔어요.

다음 날 주인찾는 전단지도 직접 만들어 곳곳에 붙이고 경비아저씨도 그 전 주인을 기다리셨지만 나타나지 않았어요.
아마도 이사가면서 옥상에 바오를 버리고 간 것 같았어요.

옥상에 가려면 긴 계단을 올라가야하는데, 발견 다음 날 함께 산책할때 바오가 계단을 못 올라가는 걸 보고 전 주인이 옥상에 유기한 강아지인걸 확신하게 되었어요.

그렇게 바오는 저희 부부와 함께 하게 되었답니다.
믹스견인 줄 알고 데려왔는데 나중에 어떤 분이 알려줘서 ‘아메리칸아키타’라는 종인 걸 알았어요. 생전 처음 들어보는 견종이었죠.
알고보니 초대형견이라고 하더라구요. 제 인생에서 초대형견을 키우게 될거라고는 정말 상상도 못했는데..(웃음)

갑자기 이렇게 함께하게 된 바오가 마치 서프라이즈 선물처럼 느껴져요. 정말 얼마나 예쁜지 몰라요.

바오는 8.2kg의 생후 3개월(추정)정도에 저희와 처음 만나서 어느덧 40kg이 넘는 엄청난 덩치의 8개월 강아지가 되었어요.
커다란 인형처럼 꼬옥 안으면 어찌나 푸근한지..

우리 부부에게 너무나도 특별한, 그래서 더 사랑스럽고 예쁜 우리 바오.

우리에게 와줘서 정말 고마워,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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